SM6만의 킬러 컬러를 찾아라! - 바디 컬러 개발 이야기
- Motors/SM6
- 2016.02.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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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컬러&트림팀 이재헌 수석디자이너
르노삼성자동차의 바디 컬러(Body Color)의 역사는 그 시작부터 혁신이었습니다. 삼성자동차시절 업계 후발 주자로서 늦게 시장에 진입하는 입장에서 경쟁사 보다 강점을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쟁력, ‘화이트 펄’ 컬러의 진화
어느 날 사장님께서 각 부문의 실무 담당자만 모아놓고 이렇게 말씀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말해보세요.”라고요. 당시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화이트 펄(White Pearl) 컬러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후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1998년, SM5에 쓰인 국내 최초의 화이트 펄 컬러가 탄생되게 되었습니다. 한글로는 백진주 색입니다.
이를 계기로 르노삼성자동차는 화이트 펄 부분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불리어집니다. 하지만 도장 공장의 배관 여력을 고려하면 1가지 컬러를 위해 2개의 파이프라인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펄 컬러의 경우 다른 컬러대비 2가지 도료를 도장해서 완성됩니다.) 그래서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컬러 개발의 중요성을 깨닫고 모두가 힘을 합쳐 1년 여의 시간 동안 컬러 개발에 집중하였습니다.
마침내 기존의 화이트 펄 컬러의 펄(Pearl)을 공용화하고, 베이스 컬러(Base Color)만 변경 해서 컬러를 완성하기에 이릅니다. 기존의 화이트 펄이 아주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SM6에 처음 적용된 클라우드 펄(Cloud Pearl)은 조금 차갑고 무채색의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흐린 날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차가운 실버 색상으로 보이다가 햇살이 강한 화창한 날에는 펄 입자가 무지개 빛을 만들어 내어 화사한 화이트 색상으로 보여집니다. SM6가 운전자의 기분과 취향에 맞춰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처럼 색상을 개발할 때도 같은 콘셉트를 적용하였습니다.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마이센 블루
마이센 블루(Meissen Blue) 역시 멀티 이미지 콘셉트(Multi-Image Concept)로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이센 블루는 SUV와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컬러로 SUV의 경우, 후드는 높이가 높고 루프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컬러를 개발 할 때 차량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SM6에도 어울리고 SUV에도 어울리는 컬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습니다.
기존에 미드나잇 블루(Midnight Blue) 색상이 있었지만 좋은 반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좀 더 밝은 컬러로 개발 방향을 잡고 SM6의 고급스러움과 중후함을 돋보이게 하며 스포티한 느낌도 살리고 싶어 가장 밝은 부분을 지칭하는 하이라이트에 붉은 포도주 빛이 살짝 비치는 조금 특별한 색상입자를 추가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중후하고 고급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컬러가 탄생되었습니다. 이 컬러는 양산화 측면에서도 화이트 펄에 비해 어렵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처음 도료를 공급시켜서 뿌려진 첫 차가 나왔을 때 공장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의 얼굴 표정이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 가장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눈이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색상이 좋고 매력적이면 차 주위에 사람들이 몰리고 말도 많아 집니다. 반대의 경우는 사람들이 빨리 사라지고, 침묵이 흐르죠.
마이센 블루는 어땠을까요? 감사하게도 동료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컬러 이름의 탄생 배경
아이도 태어난 다음 호적신고를 하듯이 색상도 개발되면 이름과 코드(Code)를 붙여서 시스템에 등록하게 됩니다. 컬러의 이름도 디자이너가 만들어 붙입니다.
클라우드 펄은 이 색상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구름이 조금 있는 화창한 날씨에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해가 구름에 가려질 때는 차가운 실버였다가, 해가 구름을 뚫고 나와 햇살을 받으면 펄 입자가 반짝이며 화이트가 되는 빛의 양과 각도에 반응하는 컬러로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컬러인 화이트 펄을 대체해 나갈 것입니다.
출처 | MEISSEN COUTURE
마이센 블루(Meissen Blue), 이 이름은 정말 저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정확한 발음은 ‘메이슨 블루’가아니고 ‘마이센 블루’입니다. 도자기로 유명한 독일의 지역 이름입니다. 흰 바탕에 진한 컬러로 간결하고 고급스런 문양이 그려진 도자기 입니다.
도자기는 유럽과 아시아의 공통된 문화 아이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자동차 역시 프랑스와 한국의 공동 협력으로 이루어 낸 결과물이라 이런 이름이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M6가 실크로드를 따라 대륙을 거쳐 파리 개선문까지 달리는 광경이 현실이 되길 희망하며 고급스러운 도자기와 같이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이 컬러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사랑받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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